끝없이 펼쳐진 절벽, 오르며 느끼는 짜릿함과 자연의 위대함! 매년 전 세계 수많은 클라이머들이 찾는 이 명소들, 당신은 몇 곳이나 가보셨나요? 여행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세계 클라이밍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세계 최고의 클라이머들이 도전하고 완등한 루트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정표가 됩니다. 이 루트들은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며, 완등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습니다. 세계 챔피언들이 선택한 대표적인 루트들을 소개합니다.
1. Silence (노르웨이 플라티엘)
등급: 9c (5.15d)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 클라이밍 루트로 평가받는 Silence는 체코 출신의 세계 챔피언 Adam Ondra가 2017년 노르웨이 플라티엘의 한 동굴에서 개척하고 완등한 루트입니다. 이 루트는 단순한 근력이 아닌, 엄청난 유연성과 중심이동, 고난도의 풋 테크닉이 필요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현재까지 이 루트를 완등한 사람은 온드라 단 한 명뿐입니다.
2. Perfecto Mundo (스페인 마르갈레프)
등급: 9b+
스페인 마르갈레프 지역에 위치한 이 루트는 Alex Megos라는 독일 출신 클라이머가 2018년 완등에 성공한 루트입니다. 짧지만 강력한 오버행 구간과 지구력을 요하는 연속 동작들이 많아 고난도 루트를 선호하는 챔피언 클라이머들이 자주 도전하는 코스입니다.
3. La Dura Dura (스페인 올리아나)
등급: 9b+
이 루트는 Adam Ondra와 Chris Sharma라는 두 전설적인 클라이머가 협업하며 개척하고, 온드라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완등한 후 샤르마도 뒤이어 성공했습니다. 이 루트는 완전 수직에 가까운 벽면과 극단적인 작은 홀드들이 특징이며, 기술적 정밀성과 근지구력을 동시에 요합니다.
4. Biographie (프랑스 세유즈)
등급: 9a+
2001년 Chris Sharma가 완등한 이 루트는 세계 클라이밍 역사상 최초로 9a+ 등급이 공식 인정된 코스로, 이후 수많은 챔피언들이 이 루트를 도전하며 ‘성장 통과의례’로 여겨지는 루트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세유즈 지역의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도 등반의 묘미를 더합니다.
5. Bibliographie (프랑스 세유즈)
등급: 9c
2020년 독일 클라이머 Stefano Ghisolfi가 완등한 이 루트는 처음에는 9c로 제안되었지만 이후 토론 끝에 9b+로 조정되었습니다. La Dura Dura에 버금가는 난이도를 자랑하며, Biographie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이 루트들은 단순한 스포츠 클라이밍을 넘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세계 챔피언들의 도전은 새로운 루트 개척과 클라이밍 문화의 확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들의 정신력과 끈기는 많은 클라이머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클라이머를 위한 팁
- 사전 정보 확인: 방문 전, 해당 지역의 기후와 루트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시즌에 따라 등반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장비 준비: 해외 클라이밍은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비 대여가 어렵거나 가격이 비쌀 수 있습니다.
- 여행 보험: 고위험 스포츠인 만큼 클라이밍 전문 여행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세요.
- 현지 커뮤니티 활용: 페이스북 그룹이나 클라이밍 앱을 통해 현지 루트 정보나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세계 곳곳의 클라이밍 명소는 단순히 암벽을 오르는 행위를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자신을 시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됩니다. 다양한 루트와 경치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클라이밍 스타일을 찾는 것은 분명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떠나볼까요? 그곳에서 또 하나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